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Home 역사관 농구단

농구단|  역사관

팬들과 함께한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농구단의 지난 역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낙관적인 프리시즌, 아쉬운 PO실패
새로운 부활을 위한 날개짓을 하다.”

낙관적이었던 프리시즌

2005-2006 시즌을 앞두고 SBS 스타즈에서 KT&G 카이츠로 새롭게 태어난 KT&G는 플레이오프는 물론, 조심스럽게 창단 첫 우승까지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KT&G는 2004-2005 시즌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는 단테 존스가 시즌 처음부터 뛸 수 있다는 점과 트레이드를 통해 리그 최고 가드 중 한 명인 주희정을 영입하면서 속공 농구를 더 강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빈약한 골밑, 대답없는 외곽표

하지만 뚜껑을 열자 양상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김성철-양희승 쌍포가 번갈아 부상에 시달리면서 팀 공격은 존스의 개인기에 집중되었고, 존스의 개인플레이가 많아지면서 주희정을 영입하면서 노렸던 시너지 효과는 나타나지 못했다. 2라운드까지 존스의 득점력 하나로 힘겹게 5할 승률을 유지하던 KT&G는 3라운드 들어 무너지기 시작했다. 센터 루커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허브 래미쟈나의 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기량도 기량이지만, 래미자냐는 100kg이 채 나가지 않는 체중으로 인해 딕슨, 맥기, 라이트, 오예데지 등 거구의 센터들을 전혀 당해 낼 수 없었고, 이는 팀 공격을 혼자 도맡다시피 했던 존스에게 골밑 싸움과 리바운드의 부담까지 안겨주고 말았다. 골밑이 흔들리자 제자리를 못 찾던 외곽은 더 심각한 부진에 빠졌고, KT&G는 3라운드에서 6연패 포함 1승 8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KT&G식 속공 농구 부활

최악의 상황에 놓였던 KT&G는 4라운드 들어 안토니오 키칭스 영입 후 안정세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키칭스는 눈에 띄는 기량을 가진 선수는 아니었으나, 150kg에 육박하는 웨이트를 바탕으로 무너졌던 팀의 골밑을 점차 안정적으로 바꿔나갔으며 이에 존스는 마음 놓고 전방위 득점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기 시작했다. 또한 안면마스크를 쓰고 부상투혼을 발휘한 김성철과 슈터 양희승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외곽포의 위력도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팀 전력이 정비되자 주희정은 속공 농구를 펼칠 수 있었고 비로소 속공 농구가 살아나면서, 시즌 초 예상했던 KT&G의 모습이 갖춰졌다. 5라운드 이후 성적은 12승 6패. 그러나, 무서운 상승세의 KT&G는 3월 22일 플레이오프 진출 사활이 걸렸던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 27승 27패로 5할 승률을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렇게 KT&G의 2005-2006 시즌은 마무리 하게 되었다.

다음 시즌에도 폭발력 이어간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KT&G는 단테 존스와 재계약 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득점에 관한 역대 최고 선수이며, 명예시민이 될 정도로 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존스를 다시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 그러나 독단적인 플레이와 다음시즌 외국인 선수의 출장 제한이 늘어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존스의 수비력은 되짚어볼 필요가 있겠다. 그밖에도 KT&G는 주포 김성철을 비롯, 신동한, 홍사붕, 송태영 등의 선수들과 재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출장 제한이 늘어나면서 다음 시즌에는 윤영필의 활약이 KT&G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KT&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가드 주희정의 활약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전력 재정비를 통해 2005-2006 시즌의 불운을 딛고 부활을 다짐한 KT&G는 스포츠단을 출범하면서 화끈하고 재미있는 농구는 물론 적극적인 팬 서비스로 안양 팬들을 찾아갈 것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