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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단|  역사관

팬들과 함께한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농구단의 지난 역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런앤건 속공을 통한 기록의 연속, 아쉬운 PO 불발...”

09~10시즌을 앞두고 안양 KT&G는 파격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직전 시즌 MVP이자 최고 포인트가드로 불리는 주희정을 SK로 트레이드했고,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와의 재계약도 포기했다. 이는 KT&G의 전매특허나 다름없었던 ‘런앤건’ 농구를 포기한다는 의미였다. 여기에 양희종 김일두 등 팀 내 유망 젊은 선수들을 비롯해 주희정과 맞바꾼 김태술까지 군에 입대시켰다. 사실상 베스트 5중 황진원을 제외한 네명이 물갈이 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쉬운 시즌 마감

KT&G카이츠프로농구단 2008-2009시즌은 어느해보다도 다사다난한 해였다. 이상범 감독대행이 “몇년간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 올시즌에 전부 일어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을 정도니...시즌 초반 감독교체의 혼란한 틈바구니속에서도 이상범 감독 대행 체제의 08-09시즌은 특유의 런앤건 농구로 신바람을 냈다. 팀 경기당 속공은 5개가 넘었다. 그 정도로 빨리 상대를 몰아쳤고 지공에서 주희정과 마퀸 챈들러의 2-2는 예술적이었다. 1980-90년대 미국 프로농구 유타재즈의 존스탁턴과 칼 말론을 보는 듯했다. 시즌초반 KT&G는 동부, 모비스와함께 선두권에서 머물렀다. 그야말로 주희정은 MVP로 뽑힐만큼 절정의 기량을 뽐냈고 2년차 양희종과 재계약한 마퀸 챈들러는 업그레이드된 플레이로 팀을 이끌었으며 선수와 팬은 우승꿈을 꿨다.

그러나 악재가 이어졌다. 외국인선수 캘빈 워너가 부상으로 물러나며 그 공백을 메운 여러 국내 선수들의 부상들이 이어지며 주춤했다. 이후 워너의 퇴출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KT&G카이츠는 결국 최종 순위 29승 25패로 공동 5위를 마크, 득실 공방에서 밀려 7위로 마감했다. 결국 0게임차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엔 탈락했지만,매 경기 38분이 넘는 출전시간과 평균 15.4득점, 4.8리바운드, 8.3어시스트, 2.3가로채기를 기록한 주희정 MVP를 받았다.

이제 09-10시즌은 KT&G에게 새로운 도전의 해다. 팀의 핵심인 주희정과 양희종을 비롯해 김일두, 신제록 등 주축 전력이 트레이드와 군복무로 이탈했다. 그러나 은희석이 부상에서 돌아왔고 2005-2006시즌 KBL에 폭풍을 일으킨 ‘킹콩’ 나이젤 딕슨이 골밑을 지킨다. 또 정해지지 않은 주전 자리가 식스맨들의 뜨거운 경쟁을 유발하며 KT&G는 특유의 막강한 팀워크를 발판으로 올시즌에도 빠르고 패기 넘치는 팀 컬러, 재미있는 경기를 팬들에게 안기고자 오늘도 달리고 있다.